🪙비트코인: 최초의 가상화폐
우리는 앞선 편에서 가상화폐의 시작, 그리고 그 근간이 되는 블록체인에 대해 알아봤습니다. 이제 본격적으로 비트코인(Bitcoin) 자체의 구조와 작동 원리를 살펴볼 차례예요.
"비트코인은 어떻게 만들어지고, 어떻게 유지될까?"
"왜 발행량이 2,100만 개로 제한돼 있을까?"
"채굴(mining)은 왜 필요할 걸까?"
이번 글에서는 이 질문들에 대한 명확한 답을 하나씩 알아봅니다.
💡비트코인은 '디지털 금'이다
비트코인은 사토시 나카모토가 설계한 첫 번째 탈중앙 디지털 화폐입니다.
그는 비트코인을 설계하면서 다음 두 가지 철학을 담았습니다.
- 중앙 발행 기관이 없다.
- 공급량에 한계가 있다.
이는 마치 금(Gold)과 비슷합니다. 금은 지구에 한정된 양만 존재하죠. 아무도 '마음대로 더 만들 수' 없습니다. 이 희소성이 금의 가치를 유지시켜 주죠.
비트코인도 마찬가지입니다.
총 발행량은 2,100만 개로 제한되어 있으며, 더 이상 만들어지지 않습니다.
그리고 이 공급은 특정 기관이 아닌, '채굴(Mining)'이라는 과정을 통해 자동화된 시스템에 의해 이뤄져요.
⛏️채굴(Mining)의 의미
'채굴'이라는 말은 실제로 금을 캐는 것에서 따온 은유입니다. 하지만 비트코인에서는 다음과 같은 의미입니다.
✅채굴이란?
컴퓨터가 수학적으로 매우 어려운 문제를 풀어서,
새로운 거래 블록을 블록체인에 추가하고
그 보상으로 비트코인을 얻는 행위.
이 때의 수학 문제는 '해시(Hash)'라는 암호 퍼즐을 푸는 것으로, 작업 증명(Proof of Work, PoW) 방식으로 불립니다.
✔️채굴자는 이 퍼즐을 가장 먼저 푼 사람입니다.
✔️채굴자는 새로운 블록을 생성할 수 있고, 보상으로 비트코인을 받습니다.
📉반감기(Halving)란 무엇인가?
비트코인 채굴 보상은 영원히 같은 양이 아닙니다.
약 4년마다 보상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'반감기(Halving)가 존재합니다.
이 시스템 덕분에 비트코인의 희소성은 시간이 갈수록 더 강화됩니다.
공급이 줄어들수록 수요가 일정 이상 유지되면 가격이 상승하는 매커니즘이죠.
📂블록 구조: 거래를 어떻게 담을까?
비트코인의 블록에는 다음과 같은 정보가 담깁니다:
- 거래 기록(Transaction List)
- 이전 블록의 해시(Hash)
- 생성 시간
- 난이도 목표(Difficulty)
- 넌스(Nonce): 해시 값을 맞추기 위한 숫자
하나의 블록에는 약 1MB 정도의 거래 데이터가 담길 수 있으며, 새로운 블록은 평균 10분마다 생성됩니다.
🔐보안: 비트코인은 어떻게 안전할까?
비트코인의 보안은 크게 두 가지 원칙에 의해 지켜집니다.
- 분산 저장: 거래 내역은 전 세계 수많은 노드가 동일하게 보유.
- 작업 증명: 블록을 생성하려면 막대한 컴퓨팅 자원이 필요.
이 두가지 요소 덕분에 누군가가 비트코인을 해킹하려면 전체 네트워크의 51% 이상의 컴퓨팅 파워를 장해야만 조작이 가능해져요. 이를 '51% 공격'이라고 부르지만, 실현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(막대한 전기와 장비 필요).
🌍비트코인의 현재 위치
- 현재 비트코인은 디지털 자산(디지털 금)으로 평가되며,
- 테슬라, 마이크로스트래티지, 블랙록 같은 대기업들이 투자하고,
- 국가 단위에서는 엘살바도르가 법정화폐로 채택하기도 했습니다.
비트코인은 아직 '일상 화폐'로 쓰이기엔 거래 속도나 수수료 등의 한계가 있지만, 자산으로서의 가치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.
📍다음 이야기 예고: 스마트 계약과 이더리움
비트코인은 '디지털 금'에 가까운 반면, 다음에 다룰 이더리움(Ethereum)은 훨씬 더 유연하고 복잡한 기능을 지닌 플랫폼이에요. 특히 스마트 계약(Smart Contract)이라는 개념을 통해 프로그래밍 가능한 돈의 시대를 열었습니다.
다음 편에서는 이더리움의 구조와 차별점, 스마트 계약의 의미를 알아볼게요.
📌마무리 요약
비트코인은 단순한 디지털 화폐가 아닙니다.
그 자체가 철학이고, 경제 실험이며, '돈이란 무엇인가'에 대한 새로운 정의입니다.